6세대(6G) 이동통신 네트워크 진화와 위성통신 시너지 확보를 위한 산·한·연·관 협력체가 탄생했다. 위성통신은 인공지능(AI)과 더불어 6G의 핵심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최고 전문가들이 초기 기술개발 단계부터 6G 이통과 위성통신 융합을 모색하며, 글로벌 기술 주도권을 선점한다는 목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일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6G 소사이어티' 발족식을 개최했다.
6G는 지상·해상·공중을 잇는 초공간 통신서비스를 지향한다. 지난해 총 4407억원 규모(2024~2028년) 차세대 네트워크(6G) 기술개발사업이 예타를 통과했고, 지난 5월에는 총 3199억원 규모(2025~2030년)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개발사업이 예타를 통과했다. 6G·위성통신 분야에 본격적인 예산 투입이 시작되는 가운데 정부와 산·학·연이 시너지 강화를 위해 힘을 모은 것이다.
초기 기술 개발 단계에서부터 양 분야 간 지속적 협력을 통해 초연결·초저지연·초공간의 6G 무선통신 기술력을 강화한다. 현재 6G 분야는 '6G 포럼'을, 위성통신 분야는 '위성통신 포럼'이 운영되고 있다. 6G 소사이어티는 두 포럼의 협의체 성격으로 표준화 동향을 공유하고 기술 개발·연계 방안을 논의한다.
김대중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본부장은 “6G 시대 이동통신 지상 사업자들이 위성을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을 어떻게 잘 구축하느냐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6G·위성통신 예타를 모두 주도한 최성호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PM은 “6G와 위성통신 예타를 구분했던 건 2개가 너무 큰 아이템이라 구분할 수 밖에 없었지만 결국에는 2개가 융합이 돼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6G 포럼 집행위원장인 장경희 인하대 교수와 위성통신 포럼 주파수위원장인 이문규 서울시립대 교수가 각각 6G, 위성통신 연구·개발 현황을 소개하고, 두 분야 전문가들 간에 토론이 진행됐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6G 시대 통신 강국의 위상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예타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교류의 장을 자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