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반도체'와 '기업간거래(B2B)'에서 미래 성장성을 재확인했다.
삼성전자는 D램 가격인상 효과와 HBM3E 신규 진입 효과로 하반기 반도체 사업에서 가파른 상승이 예상된다. LG전자는 생활가전 등 주력사업과 미래 성장사업인 기업간거래(B2B)의 균형 성장이 기대된다.
삼성전자 상반기 깜짝 실적의 '주역'이었던 메모리 반도체의 강세가 하반기에도 지속되고, 신형 폴더블폰 '갤럭시 Z플립6'와 '갤럭시 Z폴드6'가 예년보다 2주 정도 빠른 10일 공개를 앞두고 있어 하반기 실적 상승도 예상된다.
3분기 서버용 D램 평균 계약가격이 전 분기 대비 8~13% 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하반기에도 D램 중심으로 삼성전자의 반도체 실적 개선은 지속될 전망이다.
하반기 HBM3E 납품이 시작되면 2022년 DS부문 매출(98조4550억원) 수준에 근접하거나 이를 넘어 100조원대 돌파도 가능할 전망이다. 2022년 사상 첫 매출 300조원 기록에 이어 올해 다시 300조원 매출을 돌파할 지 관심이다. 반도체 영업이익 역시 2022년(23조8160억원) 수준을 회복하거나 올해 24조원대를 넘을 가능성이 있다. 연간 영업이익도 2022년(43조3770억원)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AI 서버 수요가 급증하며 데이터센터 중심으로 냉난방공조(HVAC) 수요가 커지고 있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통해 꾸준하게 수주 물량을 늘리고 있는 전장 사업의 안정적 성장도 기대된다.
LG전자는 미래 사업 중 하나인 플랫폼 사업 호조가 예상된다. LG전자는 TV 판매에 플랫폼(웹OS)을 활용한 광고·콘텐츠 사업이 순항, 올해 웹OS 매출이 1조원을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 비중이 크지 않지만 플랫폼 사업 특성상 지속적 수익과 확장성을 고려하면 B2B 사업에서 역할이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공격적으로 확산하는 가전구독 사업도 이익 상승 기여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증권가는 가전구독 모델 수익률을 생활가전(H&A)사업 평균을 상회하는 두 자릿수로 추정한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