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신애 "삶에 위로 주는 아티스트로 기억되길" [일문일답]

사진=피네이션
사진=피네이션

가수 겸 프로듀서 안신애가 '안신애표 감성'으로 리스너를 사로잡고 있다.

안신애는 최근 새 싱글 'Dear City(디어 시티)'를 발매했다. 'Dear City' 그의 새로운 2부작 프로젝트의 첫 시작인 앨범이자, 도시에서의 삶에 관한 이야기를 수록된 트랙들에 담아냈다.



특히 안신애는 MBC FM4U '갓세븐 영재의 친한친구',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 등 각종 라디오에 출연, 독보적인 라이브와 감성으로 'Dear City'의 진가를 널리 떨치며 청취자들의 뜨거운 관심과 애정 역시 독차지하고 있다.

안신애의 컴백을 축하하는 동료 아티스트들의 응원 릴레이 또한 이어지는 중이다. 같은 소속사 피네이션 식구인 헤이즈, 화사를 비롯해 적재, 로시 등 여러 아티스트들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안신애의 'Dear City'를 응원하며 컴백 열기를 더하기도 했다.

활발한 컴백 활동을 펼치고 있는 안신애는 5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KBS '더 시즌즈-지코의 아티스트'에도 함께한다. 더불어 안신애는 서울 서점 리스본은 오는 14일까지, 제주 책방 소리소문은 31일까지 특별한 독립서점 기획전을 개최하고 보다 다양한 방법으로 팬들을 만날 계획이다.

음악으로 수많은 리스너와 위로를 나누길 소망하는 안신애. 순조로운 컴백을 알린 그가 'Dear City' 발매 이후 직접 소감을 전했다.

이하 안신애 일문일답.

Q. 전작 'Respect' 이후 약 10개월 만에 'Dear City'를 발매했는데 소감이 어떤지.

A. 벌써 10개월이나 지났다니 이 질문을 보고 시간이 이렇게 빨리 흘렀다는 것을 직감한다. 몇 달 동안 준비만 한 앨범을 세상에 내었다는 게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발매하고서 많은 분들이 잘 들었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정말 고맙고 신기한 기분이다.

Q. 타이틀곡 'Hold Me Now(홀드 미 나우)'는 어떤 곡인지. 감상 포인트가 있다면?

A. 'Hold Me Now'는 있는 그대로의 삶의 애환, 고통을 표현한 곡이다. 인생의 가장 힘들었던 시기, 어디에도 기댈 곳이 없다고 느껴졌을 때의 그 시간이 나에게 만들어 준 곡이나 다름없다. 사실 이 곡은 오랫동안 스마트폰 속에만 녹음파일로 존재해 있었는데 극적으로 나의 타이틀곡이 되어 세상에 드러나게 되었다. 복잡한 도시 속 쉽지 않은 하루, 힘들 때 '나 힘들다' 아플 때 '아프다'라고 소리 내고 싶을 때, 근데 그럴 수가 없을 때 누군가 시원하게 나 대신 울어주는 느낌이 이 노래의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사진=피네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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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Dear City' 전 트랙 작곡, 작사에 참여했다.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작업에 임했는지.

A. 노래들은 그동안 솔로 가수로 살아오지 않은 나의 나날들의 흔적이고 기록이다. 이 앨범 작업은 과거의 내가 남겨놓은 기록을 마치 땅속에 오래 묻혀있던 유물처럼 조심조심 발굴하여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도록 관찰하고 공부하고 연구를 해온 느낌이다. 노래들이 오래전부터 만들어져 있었다는 이야기다. 이 앨범을 완성하는 과정에서는 프로듀서들(유건형, Philtre, 구름)의 도움을 받아 많은 고민과 시도를 한 덕에 노래의 완성도를 더욱 끌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Q. 타이틀곡 외에 애착이 가는 수록곡이 있다면. 그 이유는?

A. '비효율적 사랑'. 원래는 이번 앨범에 들어가지 않을 곡이었는데, 극적으로 앨범에 합류한 곡이다. 친한 동료 헤이즈를 통해 새로 알게 된 뮤지션 구름과 음악적 케미가 너무 잘 맞았다. 고된 앨범 작업 과정 속 나에게 큰 행복감을 가져다주었던 그런 노래다.

Q. 이번 앨범에 아티스트이자 인간 안신애로서 자연과 도시를 오가며 느낀 점을 담았다고 했다. 이 주제를 선정하게 된 계기는?

A. 제주에 이주한 후 서울에 올 때마다 느껴지는 감정과 제주로 돌아갈 때의 감정들이 있었다. 두 가지 환경을 왔다 갔다 하면서 산다는 것은 삶에 대한 많은 것들을 다시 바라보게 만들었다. 지금 나의 인생에서 가장 자연스럽고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내용이, 그리고 나라서 이야기 할 수 있는 내용이 이것뿐이라고 생각했다. 기후변화, 시대의 빠른 변화들로 인해 받아들여져야만 하는 것들 속에서 마땅히 위로받아야 하는 존재들에게 내 노래들이 쓰일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Q. 발매 당일 컴백 기념 미니 라이브도 개최했다. 이번 앨범을 만나볼 수 있는 또 다른 계획이 있는지.

A. 발매 당일 생각보다 (미니 라이브 현장에) 많은 분들이 찾아와 주셔서 놀랐고 감개무량했다. 내 음악이 큰 힘이 되었다고 말해주시는 분들을 만나면서 가슴이 벅찼다. 그런 분들에게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다양하게 들려주고 싶어서 앨범 작업을 하며 기록한 글과 그림을 전시하게 되었다. 자연과 도시를 오가며 연결하는 이번 앨범의 이야기처럼, 서울(서점 리스본)과 제주(책방 소리소문) 에서 각각 다른 그러나 연결된 주제로 전시를 만나볼 수 있다.

Q. 발매 이후 가장 기억에 남는 반응이 있다면?

A. 'Hold Me Now' 노래를 듣고 본인의 마음이 가사로 표현되었다는 말들을 많이 해주신 것 같다. 많은 분들이 음악으로부터의 공감과 위로를 더욱 필요로 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Q. 'Dear City'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안신애라는 아티스트가 리스너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는지.

A. 'Dear City'가 빠른 미래에 다음 시리즈로 이어지는 것을 목표로 삼고 싶다. 이번 앨범은 2부작이고, 사실 다음 타이틀곡도 정해져 있어서 빠르게 들려드릴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새로 생긴 안신애 밴드와 앨범의 곡들로 공연을 하는 것. 듣는 이의 삶에 위로를 주는 노래를 하는 아티스트로 기억되고 싶다.

Q. 안신애표 음악을 기다려주신 팬분들에게 한 마디.

A. 안녕하세요, 여러분. 안신애표 음악을 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툭 하고 던진 말들이 노래가 되어 여러분들에게 울림이 되는 것들을 목격하고 느끼는 요즘입니다. 저의 삶에서 선물로 받은 음악이라는 위로의 방법을 필요하신 분들께 기꺼이 나누어 드리고자 합니다.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할 거예요. 여러분들이 보내주시는 반응들을 볼 때마다 더욱 그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 음악을 귀 기울여 들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금준 기자 (auru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