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 '확장현실(XR)플랫폼'을 공개한다. 지난해 2월 개발을 공식화한 지 약 1년 5개여월 만이다. 구체적인 제품 정보나 서비스 방식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그간 삼성전자가 XR기기에 공을 들여온 만큼, 애플의 '비전프로' 같은 제품이 될 가능성이 높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10일 오후 3시(현지시간)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4'에서 “올해 XR플랫폼을 선보이겠다”고 깜짝 발표했다.
삼성전자가 언급한 XR플랫폼이 폼팩터 형태인지, 소프트웨어(SW)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업계는 삼성전자 XR플랫폼이 애플 비전프로, 메타의 퀘스트와 같은 XR 기기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XR 폼팩터를 개발하고, 그 안에 퀄컴의 칩셋, 구글의 OS가 탑재되는 형태가 유력하다.
실제 퀄컴은 올해 초 삼성전자, 구글과 함께 개발 중인 XR 헤드셋에 탑재될 '스냅드래곤 XR2+ 2세대' 칩셋도 공개하기도 했다.
퀄컴 역시 이 모델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미국 CNBC는 삼성과 구글이 개발할 기기가 애플의 비전프로에 대항할 헤드셋 제품일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 XR기기 개발 소식은 지난 갤럭시S23 언팩에서 공식화됐다. 당시 노 사장은 행사 후반부에 스테이지에 올라 “퀄컴, 구글과 협력해 차세대 XR 경험을 공동 구축해 다시 한번 모바일의 미래를 변화시키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행사장 관람석에 있던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와 히로시 록하이머 구글 수석 부사장을 무대로 불러내 'XR 동맹'을 공식화했다.
파리(프랑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파리 갤럭시 언팩 2024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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