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상반기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이 전년 대비 28.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기준 역대 두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가 수요 확대, 판매단가 상승 등으로 크게 증가하며 전체 수출 성장을 주도했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상반기 ICT 수출액이 전년 대비 28.2% 증가한 1088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0.7% 감소한 677억8000만달러, 무역수지는 410억7000만달러 흑자로 잠정집계됐다.
반도체 수출액이 49.9%로 크게 늘어난 658억3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시장 성장과 IT기기 시장 회복으로 반도체 수요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메모리는 고정거래가격이 상승했고 고사양 메모리 품목 수출확대로 전체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디스플레이는 TV, PC 등 IT기기 수요 회복세와 차량 패널 적용 확대 양상으로 수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4.6% 증가한 101억달러를 기록했다.
컴퓨터·주변기기의 경우 59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35.6% 증가했다. 서버·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PC 기기 수요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수출액이 늘었다. 보조기억장치인 SSD 수출액은 40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57.7% 신장했다.
반면 휴대폰은 휴대폰 부분품 수출 주요 수요처인 중국의 수요 부진으로 1분기 감소했으나 2분기부터 플러스로 전환하며 상반기 감소 폭을 줄였다. 휴대폰 수출액은 55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8% 감소했다.
통신장비 역시 대중 수출액이 같은 기간 29% 줄어든 영향을 받으며 전체 수출은 2.9% 감소한 11억9000만달러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중국이 474억300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이어 베트남(173억2000만달러), 미국(125억9000만달러), 유럽연합(59억6000만달러), 일본(18억5000만달러) 순이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