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 클래식의 거장 막스 리히터의 새 앨범이 발매된다.
데카레코드는 오는 2024년 9월 6일 막스 리히터의 아홉 번째 스튜디오 앨범 'In A Landscape'를 발매한다. 또 막스 리히터는 새 앨범의 발매와 함께 2024년부터 2025년에 걸쳐 영국과 유럽, 북미 지역과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를 순회하는 첫 월드 투어를 개최한다.
막스 리히터는 역대 작곡가들을 통틀어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인물 중 하나로 추앙을 받고 있다. 고전적인 기교에 전자 기술을 접목시킨 그의 음악은 새로운 장르를 규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의 솔로 앨범들은 물론 숱한 영화와 춤, 패션과 예술 행사들에서 울려 퍼지며 세계 전역의 많은 팬들을 매료시키는 동시에 다음 세대의 음악가들을 위한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
지금까지 그가 만든 작품들이 스트리밍된 횟수를 모두 합하면 무려 30억 회가 넘는다. 그 중에서도 새로운 기록을 탄생시킨 앨범 'SLEEP'은 2024년 약 20억 회의 스트리밍을 기록하며 역대 가장 많이 스트리밍된 클래식 앨범의 반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번에 발매되는 신보 'In A Landscape'은 19개의 트랙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끊임없이 움직이는 음악가의 한순간을 포착한 일종의 자화상과도 같다. "양극단을 조화시키는 앨범"이라는 막스 리히터 본인의 소개처럼 전자음과 어쿠스틱, 인간계와 자연계, 인생의 굵직한 질문들과 생활의 조용한 기쁨을 한데 아우른다.
막스 리히터는 앨범의 수록곡들을 작곡하는 시기에 읽고 있던 다수의 책들로부터도 깊은 영감을 얻었다. 수록곡 중 다수의 제목이 문학작품의 구절에서 비롯되었으며, 앨범의 표지에도 그가 직접 소장한 책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바흐와 퍼셀부터 키츠와 워즈워스, 앤 카슨이 쓴 시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학작품과 인간에 대한 성찰이 담겼다.
또 'In A Landscape'는 '스튜디오 리히터 마르'에서 녹음한 막스 리히터의 첫 솔로 앨범이다. 스튜디오 리히터 마르는 옥스퍼드 주의 한적한 교외에 위치한 농가 건물을 멀티미디어 제작 스튜디오로 재탄생한 공간으로, 태양열과 열펌프 기술을 접목한 첨단 장비들이 이 스튜디오의 전력을 책임진다.
한편 1966년 독일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자란 막스 리히터는 솔로 활동 외에도 킴 존스의 디올 쇼 배경음악을 비롯해 웨인 맥그리거의 발레 음악, 드니 빌뇌브와 마틴 스코세이지, 아리 폴만 감독이 연출한 영화와 TV 드라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최현정 기자 (laugardag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