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동통신사들이 M360 서울 행사를 계기로 한국에 모여 인공지능(AI) 시대 인프라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같이하고, 망 이용대가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M360은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M360 개막을 앞둔 지난달 30일 서울시 강남구 KTOA 사옥에서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유럽통신사업자협회(커넥트 유럽)와 통신산업 발전을 위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3대 협회는 공동성명을 통해 통신산업의 지속 발전을 위한 목표와 원칙을 제시하고, 이를 위해 상호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을 약속하며, 공동성명서에 서명했다.
성명서는 통신산업 발전을 위한 원칙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경쟁력 강화 △인프라 투자 선순환 구축 △혁신 및 기술 발전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네트워크 구축 △AI 기반 비즈니스 모델 협력 △위성 기술과 이동통신 간 협력 강화 △디지털 혁신을 통한 이용자 혜택 강화 △공동 연구 및 연대 확대 등 내용을 골자로 한다.
공동성명에 이어 '글로벌 통신 밸류업 포럼'도 개최했다. 3대 협회를 비롯해 도이치텔레콤, 스페인 텔리포니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등 국내 주요 통신사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이 패널로 참여해 '디지털 혁신시대 통신산업의 가치와 당면 과제'를 주제로 발제와 토의가 진행됐다.
조대근 서강대 교수는 “통신은 기술 발전과 혁신에 있어 핵심 인프라로 역할을 한다”며 “우주 연결성 확보, 주파수 호환성 등 분야에서 단일국가 만으로는 어려운 만큼, 국가간 협력과 공조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KTOA는 한국의 이동통신 도입 40주년을 기념해 '이동통신산업의 발전과 새로운 도약'에 대해 발표했다. 로슬린 레이튼 스트랜드 컨설트 박사는 '글로벌 망사용료 표준화'를 제안했다.
패널 토의에서는 한국 이동통신이 국가 발전에 크게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하며, 성장 한계에 직면한 통신산업의 새로운 사업모델(BM) 개발과 AI 활성화에 따른 인터넷 트래픽 폭증 등 주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논의됐다. 이어 망 투자비와 관련된 각국의 정책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리사 퍼 커넥트유럽 사무총장은 “디지털 전환을 위한 인프라 강화 필요성과 함께 데이터 트래픽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글로벌 협력과 지속 가능한 네트워크 투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상학 KTOA 부회장은 “AI 기술의 급격한 발전 등 산업 환경 변화 속에서 통신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재정립하고 새로운 전략을 수립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통신산업은 글로벌 협력과 연대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 나가야 한다” 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