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반도체가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에 사용되는 열압착(TC) 본더 장비 판매 확대 영향이다.
한미반도체는 3분기 실적으로 매출 2085억원, 영업이익 993억원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68.4%와 3320.9% 급증했다. 이는 역대 분기 최대 규모다. 메모리 제조사들이 올해부터 HBM 생산능력을 공격적으로 확대하면서 실적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회사는 TC본더 생산능력 증대를 위한 신규 공장의 가동이 내년 말 예정돼 있어 매출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와 내년 연간 매출 예상치는 각각 6226억원, 9765억원이다.
한미반도체는 올해 SK하이닉스에 이어 마이크론까지 고객사로 확보했다. 두 고객사 전담 사후서비스(AS) 제공을 위해 한국과 대만에 전담팀을 꾸리고, 향후 미국 수요에도 대응하기 위해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6세대 HBM(HBM4)부터 사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본더도 개발 중이다.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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