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 새벽, 캐나다 토론토에서 달리던 테슬라 차량이 가드레일을 들이받아 화제가 발생해 탑승객들이 목숨을 잃은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사고가 난 전기차는 '테슬라 Model Y'.
당시 상황은 이렇습니다. 탑승객들은 충돌 직후 차량에 불이 번져 탈출하려고 했으나 차량이 열리지 않았습니다. 이 차량은 손잡이가 아닌 버튼을 눌러 열고 닫고 하는 전자식 방식인데요. 만약 충돌한다면 전원이 꺼져 문이 열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차량에는 수동으로 문을 여는 방법이 존재하나 이 방법은 널리 홍보되지 않았습니다. 이 사고로 20대 여성 한 명만이 유일하게 생존했는데요. 지나가던 캐나다 우편국 직원이 쇠막대로 차량의 창문을 부순 덕분에 생존했다고 합니다.
안전 감시 기관들은 탑승객들이 사고 후에 해당 기능을 못 찾을 만큼 당황하거나 어리둥절해하는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청(NHTSA)은 테슬라 모델 Y와 관련된 급발진 및 오작동에 대한 9건의 조사를 진행 중인데요. 이는 차량의 전자식 제어와 안전 기능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이창민 기자 re34521@etnews.com
“문이 안 열려요”···불 번진 전기차의 비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