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뉴진스가 내용증명에 대한 어도어의 회신 내용을 모두 공개했다.
뉴진스의 언론대리인은 뉴진스가 지난 13일 어도어를 상대로 보낸 내용증명에 대한 어도어 측의 회신 전문을 29일 공개했다. 앞서 뉴진스는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문건를 모두 공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총 26장 분량의 해당 문건에는 뉴진스가 어도어에게 요구한 ▲'뉴진스를 버리라'고 결정하고 지시한 사람이 누구인지 확인 및 그에 대한 조치 ▲하니에게 '무시해'라고 발언한 매니저의 공식적인 사과 ▲하이브 PR 구성원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한 조치 ▲동의 없이 사용된 동영상과 사진 등 자료 삭제 ▲'음반 밀어내기'로 뉴진스가 받은 피해 파악과 해결책 마련 ▲돌고래유괴단 신우석 감독과의 분쟁과 이로 인한 기존 작업물이 사라지는 문제 해결 ▲뉴진스의 고유한 색깔과 작업물을 지킬 것 ▲민희진 전 대표의 대표직 복귀 등에 대한 어도어의 답변이 답겼다.
어도어 측은 ▲'뉴를 버리고'라는 발언은 뉴진스, 아이브, 르세라핌을 하나의 카테고리로 묶지 말고 르세라핌 독자적인 영역을 가자는 취지의 발언이었지 뉴진스를 버리겠다는 의미가 아니었고, ▲'무시해' 발언을 한 것으로 지목된 매니저와 대면을 요청했으나 해당 레이블에서 거부했으며, ▲PR 구성원의 발언은 하이브 COO에게 사실확인을 촉구하고 재발방지를 요청했고, ▲사진 및 영상 자료는 어도어가 배포 주체가 아니기에 직접 삭제할 수는 없으나 해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 '음반 밀어내기'는 발생하지 않았고, ▲ 신우석 감독에게 문제를 제기한 영상은 'ETA Director's Cut' 단 하나였으며, ▲ 뉴진스의 색을 지키고 활동을 보장하기위해 민희진 전 대표의 사내이사 연임을 찬성했고, ▲민희진 전 대표의 대표이사 복귀는 현재 상황에서 어려운 일이라는 답변이 담겨있다.
더불어 어도어 측은 뉴진스의 요구사항을 들어주기위한 최선의 조치를 취할 것이며 대화의 자리를 갖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뉴진스 측은 이같은 어도어의 회신을 두고 '진정성이 없는 보여주기식 답변'이라고 일축하며 향후 어도어와의 만남을 가질 의향이 없다는 뜻을 밝혔기에 실제 이들의 만남이 성사되기는 어려워보인다.
한편 뉴진스는 지난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예고한 14일의 내용증명 시정조치 기한이 만료되는 29일 자정부터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해지됐다며, 향후 독자적인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최현정 기자 (laugardag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