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새 CEO에 립부 탄 前 케이던스 CEO

립부 탄 인텔 최고경영자(CEO)
립부 탄 인텔 최고경영자(CEO)

립부 탄 전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즈 최고경영자(CEO)가 위기의 인텔을 이끈다.

인텔은 12일(현지시간) 신임 CEO를 선임했다면서 18일부터 업무를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팻 겔싱어 전 CEO가 지난해 12월 사임한지 3개월 만에 후임자가 확정됐다.

탄 신임 CEO는 2008년부터 2021년까지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SW) 기업인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즈 CEO를 맡았다. 케이던스 매출을 두 배가량 늘리며 시놉시스와 양강 체제를 확립한 인물로 평가 받는다. 2022년부터 인텔 이사회 일원이었으나 지난해 8월 물러난 바 있다. 이번 CEO 선임으로 이사회에 재합류하게 됐다.

새 수장을 맞이한 인텔은 본격적으로 당면 과제 해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경영난 해소가 가장 시급하다. 인텔은 실적 악화로 지난해 전체 직원의 15%를 감원하는 구조조정도 단행한 바 있다.

또 매각설에 대한 대응도 필요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인텔의 사업부 분할 매각과 TSMC·엔비디아의 합작 투자 등 다각적인 회생 방안이 회자되고 있다.

관건은 인텔이 하반기 가동 예정인 '18A 공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텔이 2021년 발표한 '4년 동안 5개 공정 실현(5N4Y)' 계획의 마지막 공정으로, 이 공정의 성사 여부에 따라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사업을 비롯한 인텔 전사적 역량 회복이 달렸다는 평가다. 인텔 18A 공정은 마이크로소프트(MS)·아마존웹서비스(AWS769) 외 다수 고객사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탄 신임 CEO는 “인텔 CEO로 합류하게 돼 매우 영광”이라며 “고객에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주주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를 새롭게 재구상할 중요한 기회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