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이제다시 시작이다

“참여정부 들어서 ‘벤처’라는 단어에 대해 들어보셨습니까?”-모 벤처업체 CEO.
 “정부에서도 부정적인 이미지 때문에 더 이상 벤처를 위한 지원책을 내놓지 않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벤처지원기관 고위관계자.
 올 초반까지 정부의 벤처정책에 대한 민관의 일관된 시각이었다. 그러나 이 같은 시각은 최근 급변하고 있다. 정부가 벤처에 다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재정경제부가 산업자원부중소기업청 등 8개 부처와 공동으로 지난달 초 발표한 ‘중소기업 종합 지원대책’에는 혁신선도형 중소기업이라는 명칭을 사용했지만 벤처기업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는 내용이 대거 포함돼 있다. 또 정보통신부는 지난달 말 업계와 간담회를 갖고 IT 중소벤처기업 활성화를 위한 10대 중점과제를 선정해 강력 추진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이처럼 변화를 보이는 것은 벤처 없이 차세대 성장동력도, 미래도 없다는 인식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의 이런 변화에 발맞춰 우리나라 경제발전을 위한 벤처기업의 역할, 과제 그리고 정부가 펼쳐야 할 정책 방향에 대해 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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