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과 지마켓이 새로운 사업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광고 수익 모델’에 대해 상반된 시각을 보이고 있다. 후발업체인 지마켓은 선발인 옥션의 강점인 ‘입점료(또는 등록비)’에 상응하는 다각화 모델로 광고 수익을 주목한 반면 옥션측은 e마켓플레이스의 사업 특성상 광고 수익은 늘지만 이를 전략적으로 육성하진 않을 방침이다.<표 참조>
지마켓과 옥션은 이미 방문자수에서 중위권 포털업체인 엠파스나 야후에 버금갈 정도의 경쟁력을 갖춘 상황이다. 방문자수 노출에 따른 비즈니스인 광고에 진출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셈이다. 지마켓은 광고수익이 현재 매출에서 6% 비중이지만 향후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 1분기 시작한 이래 광고 비중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외부 업체의 순수 광고가 아닌, 내부 입점업체 대상의 부가서비스 매출도 주목 대상이다.
하지만 옥션의 전략은 다르다. 옥션의 관계자는 “광고 수익 증가는 존재하지만 이는 e마켓플레이스 규모가 커지면서 따라간 자연증가분”이라며 “e마켓플레이스란 비즈니스 모델 특성상 광고 수익 비중을 높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광고 수익 모델 전략은 입점업체에게 노출을 제공하면서 별도의 비용을 받는 구조로서 결과적으론 수수료 인상 효과를 가져올 뿐이라는 것.
현재 옥션과 지마켓은 거래액의 6∼7%정도의 수수료를 받아, 비슷한 상황이다. 그러나 옥션은 판매물품 등록시 1주일∼한달 동안 등록비 300원을 받지만 지마켓은 이같은 수익이 없다. 후발업체로서 ‘등록비가 없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워왔기 때문이다. 오히려 옥션이 지마켓의 도전을 받아, 등록비를 지속적으로 낮춰온 형국이다.
업계 관계자는 “광고가 또다른 수익원이 될지는 미지수지만 지마켓으로선 도전해 볼만한 영역”이라며 “내년 이후의 지마켓 광고 수익 추이를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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