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잡 굿 뉴스] 이직의 비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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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좋은 조건으로의 이직이 꼭 좋은 결과와 만족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 듯하다.

 취업포털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지난 11월 12일부터 26일까지 국내외 기업에 재직 중인 20·30대 남녀 직장인 133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직 후 후회한 경험’을 묻는 조사에서 이직 경험이 있는 2명 중 1명은 후회한 적이 있다는 답을 선택했다.

 설문에 참여한 조사 대상자 중 75.7%(1008명)는 ‘한 차례 이상 이직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이 가운데 57.6%(581명)는 ‘이직을 후회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이직을 후회한 경험은 남성 직장인이 62.8%로 나타나 여성 직장인(49.5%)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그렇다면 이직을 후회한 이유는 뭘까.

 후회한다고 답한 581명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옮긴 회사가 이전 회사보다 나을 것이 별로 없어서”를 꼽은 직장인이 43.4%로 가장 많았다.

 그리고 △함께 일하는 동료 또는 상사와의 관계가 힘들어서(14.3%) △기업 분위기가 생각했던 것과 달라서(13.3%) △입사 전 기업이 약속한 내용(연봉 재협상 또는 승진 등)을 이행하지 않아서(12.7%) △기존 업무와 다른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부담감 때문에(11.5%) △이직한 회사의 기존 직원들 때문에 업무 영역을 넓히지 못해서(3.8%) 등이 뒤를 이었다.

 이 밖에도 “새로운 조직문화에 적응하는 것이 힘들다” “건실한 기업인 줄 알았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아서” “이전 회사에서의 불만이 옮긴 회사에서도 지속되기 때문에” 등이 소수 의견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직이 후회되더라도 대부분 이직자들은 이를 참고 적응하려 노력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후회의 감정이 들었을 때 어떤 행동을 취했는지를 묻자, 대상자의 69.4%는 ‘참고 적응하려고 노력한다’고 답했고, ‘다른 이직할 곳을 알아본다’고 답한 응답자는 30.1%였다.

 김화수 잡코리아 사장은 “현재 근무 중인 기업에 만족하지 못하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돌파구로 직장인들이 가장 손쉽게 고려하는 것이 이직”이라며 “(하지만)충동적으로 이직할 경우 실패할 확률이 높다”고 강조했다. “기존 회사에 불만을 해소하기 위한 수단으로 성급히 이직을 결심하기보다는 뚜렷한 계획과 목적, 옮기려는 회사의 기업 분위기와 조건 이행 여부 등을 꼼꼼히 따져 본 뒤 이직을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