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에이징]시니어 세대, 은퇴 희망 연령 `63.5세`

[디지털에이징]시니어 세대, 은퇴 희망 연령 `63.5세`

시니어 세대는 은퇴 후 경제적인 문제와 건강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트렌드모니터는 월 근로 소득이 350만원 이상인 만 45~53세 성인남녀 620명에게 은퇴 후 생활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은퇴 후 가장 우려되는 요인은 역시 경제적인 요소(48.4%)였다고 밝혔다. 이어 건강(19.7%), 자녀교육과 결혼(12.7%) 순으로 조사돼 당장 먹고 살아갈 현실에 대해 가장 크게 걱정하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

은퇴 후 예상 생활 여건이 현재보다 악화될 것이라는 의견이 55.5%였다. 전체 응답자 대부분은 은퇴를 대비해 필요한 자금으로 4~5억원(28.9%)내지 6~10억원(27.1%)을 꼽았다. 2008년 2~3억원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34.9%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것을 감안하면 노후에 요구되는 은퇴 자금 규모가 많이 늘었다.

은퇴 후 생활을 위한 관심 분야는 귀농과 전원 생활(30.2%), 금융 상품과 부동산 등의 자산 관리(28.7%)였다. 이전에 비해서 자산 관리에 대한 관심이 많이 떨어진 데 반해 재취업(14.4%) 관심이 뚜렷하게 증가했다. 은퇴 관련 정보는 대다수 인터넷(71.5%)에서 얻고 있었으며, 주변 소개(45.8%)나 신문(38.5%)을 통해 습득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러나 10명 중 6명 정도는 정보를 얻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느낀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은퇴준비에 대한 사회적인 노하우가 잘 형성되지 않은 탓에 본격적으로 노후를 준비해야 하는 시니어 세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은퇴 준비 필요성에 대해서는 대다수가 공감했다. 은퇴 준비 시작 시기로는 40대 초반이 적절하다는 의견이 26.3%로 가장 많았다. 2008년 같은 조사에서 40대 초반과 중반의 비율이 골고루 나온 데 반해 은퇴 준비 시점이 다소 앞당겨진 결과다. 이는 노후 세대 부양 책임 주체를 본인(76%)이라고 생각하는 의견이 2년 전 같은 조사(58.1%)에 비해 증가했기 때문이다. 국가에 의존(31.9%->20.6%)하겠다는 생각이 줄면서 조금이라도 일찍 스스로 노후를 준비하겠다는 인식이 늘어난 것이다.

실제 은퇴생활을 준비하고 있다는 응답은 49.8%에 머물렀고, 은퇴 후 생활이 기다려진다는 데에는 23.7%만이 동의했다. 은퇴 예상 연령은 61.4세로 나타났다. 은퇴 희망 연령은 63.5세로 이전 보다 높았으며 은퇴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데 동의하는 응답자도 58.5%로 높게 나타났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