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장단 인사] 중국본사 맡은 강호문 부회장, 중국 사업 확대 메시지

[삼성 사장단 인사] 중국본사 맡은 강호문 부회장, 중국 사업 확대 메시지

이번 인사에서 강호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중국본사를 맡은 것은 향후 삼성의 중국 사업이 대폭 강화되는 신호탄이라는 해석이다.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과 함께 이번 사장단 인사에서 유일하게 부회장으로 승진한 강 부회장의 그룹 내 역할도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특히 중국본사의 대표를 부회장급으로 격상시켜 중국을 삼성의 주력 시장으로 키우겠다는 대내외적인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분석이다. 또 전임 박근희 사장이 금융 계열사의 요직인 삼성생명 보험부문을 맡은 것도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방증한다는 해석이다.

중국본사는 삼성 계열사들의 중국 내 사업을 총괄하는 현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지난해 중국본사는 약 47조원의 매출을 올려 그룹 전체 매출의 20% 이상을 차지했다. 이번에 강 부회장이 부임하면서 그 위상이 더욱 강화되는 것은 물론이고 현지 시장 확대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내년에 쑤저우시에 7.5세대 LCD 팹 공장 건설을 시작하는 것은 물론이고 TV·휴대폰 등 전 사업부문에 걸쳐 현지 시장 공략을 강화할 전망이다. 특히 강 부회장은 삼성전자·삼성전기·SMD 등을 거치면서 기술적인 기반 위에 다양한 신사업을 효과적으로 안정화했다는 점에서 삼성의 중국 사업에도 일부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엔지니어로서의 기술적인 기반 위에 다양한 신사업 경험을 쌓았다는 점에서 향후 강 부회장이 이끄는 삼성의 중국 사업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LG를 비롯한 다양한 글로벌 경쟁사들이 중국 시장에서 삼성을 맹추격하고 있는 상황에서 강 부회장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