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 측정뿐만 아니라 신약개발 등 첨단 바이오 연구와 재료 연구 분야에 활용 가능한 6MV급 중대형 정전형 이온빔가속기 시설이 개소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7일 오전 정부 관계자, 국내외 학계 전문가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성북구 본원 내 이온빔가속기 연구동에서 이온빔가속기 시설 준공식을 가지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온빔가속기는 물질을 부수지 않고 내부를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는 장비다. 분석대상 물질에 고에너지를 가진 여러 원소를 가속 충돌시켜 발생하는 엑스선, 산란입자 등 에너지를 측정한다. 측정된 정보로 비파괴 성분 분석, 반도체 제작 등에 활용한다.
국내 가속기 시설은 전자빔을 가속하는 포항방사광가속기가 대표적이다. 최근 경주에 양성자 전용가속기가 완공됐다. 그 외 원자력의학원, 국립암센터 등에서 치료와 진단용 싸이크로트론이 활용중이며 KIST와 같은 정전형가속기는 지질자원연구원과 서울대학교에서 운용하고 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