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반도체는 LED 전문 제조기업이다. LED 기술군별로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지속적인 경쟁사 제품과 특허를 모니터링하는 대표 지식재산(IP) 경영기업이다. IP 분쟁을 예방하면서 특허 우위를 확보하는 것이 서울반도체 전략이다.
서울반도체가 지난해 1월 국내외 출원·등록한 특허포트폴리오는 1만여건에 이른다. LED 업계 최상위 수준을 확보했다. 매년 매출액 10%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면서 물질·디자인·시스템·공법 등 전방위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왔다.
LED 시장 분석 보고서, 기술 동향 보고서와 기술연혁도 등 자료를 수집해 시장·기술 현황을 파악한다. 신기술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당 기술 필요성을 파악해 특허 장벽을 해소하고 새로운 특허를 창출하자는 취지다.
경쟁사 모니터링 분석은 IP분쟁이 발생했을 때 신속·정확한 대응과 안정적인 영업활동을 위해 필수다. 서울반도체는 LED 분야 학계·연구소·자문그룹을 구성해 신기술 도입, 문제 해결책 도출을 위한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IP 강화 경영전략으로 세계 글로벌 기업과 크로스 라이선스를 이끌어내는 전략을 세웠다. 90년대 중후반 전통적인 조명기업이며 적색등 기반 관련 기술을 확보했던 오스람과 필립스, 청색 LED 기술을 앞세운 니치아, 크리, 토요다 고세이 등이 특허 분쟁을 주도했다. 그러나 곧 소모적 소송으로 끝나고 서울반도체와 크로스라이선스를 맺게 됐다.
경쟁업체와 소송·협상·크로스라이선스 체결은 서울반도체 기술 우위 기업 사상과 노력의 결과다. 경쟁사와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형성하고 협력을 통해 서울반도체 기술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를 만들었다. 특히 LED 업계 1위인 니치아와 소송에서 합의점을 도출해 크로스라이선스를 체결한 것은 서울반도체가 국내 LED 업계 자존심을 세울 수 있었던 부분이다.
또 다른 성과도 있다. 서울반도체는 2006년 세계최초 교류구동 LED인 `아크리치`의 양산에 성공했으며, 아크리치는 2007년 LED 패키지로는 세계 최초로 유럽 CE 인증을 획득했다. 서울반도체는 아크리치로 2008년 대한민국 기술대상 수상과 10대 신기술 선정됐다. 이정훈 대표는 우리나라 LED 기술의 우수성과 국가 경쟁력을 세계에 알린 공로로 2009년 제 44회 발명 기념식에서 발명 유공자로 선정돼 `은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미국전기전자학회(IEEE)에서 발간하는 스펙트럼 매거진에서 선정한 글로벌 산업별 특허경쟁력 순위에서 반도체제조분야 2012년 10위를 차지했다. LED전문 제조기업으로는 유일하다.
서울반도체는 기술 발전과 융합으로 새로운 특허 강소기업이 나타나고 있는 시장을 직시했다. 이들과 LED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기존 기술 개발을 통한 특허 포트폴리오 강화뿐 아니라 엔폴라(nPola), 엠제이티(MJT), 자외선 LED(UV LED) 기술 개발로 신시장 개척에 필요한 특허 포트폴리오 개선과 보완에 힘쓰고 있다.
공동 기획=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특허지원센터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