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전략 스마트폰 `엑스페리아Z1`과 웨어러블 기기 `스마트워치2`를 앞세워 2년 만에 국내 시장에 재진출한다. 애플을 제외한 모든 외산 스마트폰업체가 철수한 국내 시장에 다시 진출한 소니가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엑스페리아Z1이 성과를 거둘 경우 향후 선보일 엑스페리아Z2 등 다른 제품 출시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소니코리아(대표 사카이 켄지)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엑스페리아Z1`과 웨어러블 스마트기기 `스마트워치2`를 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엑스페리아Z1은 2070만 화소 고성능 카메라와 스냅드래곤 800 프로세서, 5인치 풀HD 디스플레이, 2GB 메모리, 안드로이드 4.3(젤리빈)을 탑재했다. IP58 방진·방수 기능도 갖췄다. 생활 방수 기능을 넘어 수영장, 욕실 등 1.5m 이내 수심에서 30분 동안 방수가 가능하다. 단순 침수 방지 기능을 벗어나 세척을 통한 위생적 관리도 가능하다. 롱텀에벌루션(LTE) 네트워크를 지원하지만, LTE-A는 지원하지 않는다.
소니는 이 제품을 자급제용 단말기로 출시한다. 통신사 보조금 혜택이 없어 실 구매 부담이 높지만, 약정 없이 가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단말기는 소니스토어와 KT 직영점 등에서 판매하며, 소니스토어 온라인과 KT올레닷컴, 11번가, G마켓 등 온라인몰에서 판매한다.
17일부터 예약판매에 들어가며, 21일부터 온라인 판매, 22일부터 오프라인 판매를 시작한다. 소니코리아는 KT와 제휴해 판매 협력과 요금할인 등의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엑스페리아Z1은 블랙, 화이트, 퍼플 3가지 색상이며, 가격은 74만9000원이다. 스마트워치, 헤드폰, 카메라 등과 함께 할인가로 구입할 수 있는 `밸류팩`도 판매한다.
소니는 스마트폰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워치2도 함께 선보인다. 스마트워치2는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을 탑재해 스마트기기와 블루투스로 한번에 연결된다. 문자메시지, 이메일 등을 확인하고, SNS나 일정 알림 등을 사용할 수 있다. IP57 방진·방수 기능으로 물방울, 땀, 습기에 관계없이 쓸 수 있다. 색상은 블랙 1종이며, 가격은 21만9000원이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Z1과 스마트워치2를 통해 국내 소비자에게 소니가 제안하는 차원이 다른 사용자 경험을 선사하고자 한다”며 “엑스페리아Z1이 자급단말기로 출시되는 만큼 스마트폰과 높은 호환성을 자랑하는 소니 제품과 함께 프리미엄 밸류팩을 선보여 고객 만족을 높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