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의 새 원내대표에 박영선(54) 의원이 선출됐다.
박 의원은 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새정치연합 원내대표 경선에서 결선투표까지 가는 대결 끝에 128명 투표자 가운데 69표를 얻어, 59표를 득표한 노영민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특히 박 원내대표는 헌정사상 첫 여성 원내사령탑이라는 신기원을 열었다.
박 원내대표는 눈 앞에 닥친 6·4지방선거와 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한 원내 지원도 지휘하게 된다.
경남 창녕 출신으로 3선인 박 원내대표는 MBC 기자를 거쳐 2004년 제17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로 정치에 입문한 뒤 18대·19대 총선 때 서울 구로을(乙)에서 내리 당선됐다. 당 대변인, 정책위의장, 최고위원 등 요직을 거쳤고, 19대 국회 전반기에는 첫 여성 국회 법사위원장을 역임했다.
비교적 계파 색채가 옅은 박 원내대표가 당선된 것은 대여 강경노선을 주장하는 당내 초·재선 의원들과,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를 주축으로 한 신주류의 지지에 힘입은 결과로 분석된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당선 기자간담회에서 “올바른 대한민국, 새로운 야당, 새로운 정치를 여는 힘을 모으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제가 해야 할 첫 일은 세월호특별법을 만들어 통과시키는 일”이라며 5월국회 소집 및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위한 신속한 협상을 여당에 제의했다.
앞서 실시된 1차 투표에서는 박 원내대표가 52표, 노 의원이 28표를 얻어 결선투표에 진출했다. 최재성 의원과 이종걸 의원은 각각 27표와 21표를 얻는데 그쳤다.
박 원내대표의 임기는 이날부터 1년이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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