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5년만에 풀체인지된 주력 SUV 신차 ‘올 뉴 쏘렌토’를 통해 내수 시장 반격에 나선다. 이 업체는 연말까지 월 5000대가량의 올 뉴 쏘렌토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또 내년부터 연간 5만대 수준의 내수 판매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올 뉴 쏘렌토는 미니밴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올 뉴 카니발’과 함께 기아차 내수 판매 턴어라운드를 이끌 쌍두마차가 될 전망이다.
기아자동차는 19일 기아차 화성공장에서 미디어 설명회를 열고, 상품성을 대폭 강화한 ‘올 뉴 쏘렌토’를 공개했다.
올 뉴 쏘렌토는 최고 수준의 안전성과 세단 수준의 주행성능, 동급 최대 차체 크기 및 실내 공간 등 모든 측면에서 존재감을 강화했다. 특히 양산 품질 극대화를 위해 올 연초부터 본격 가동된 화성공장 내 ‘글로벌품질센터’의 본격 검증을 거친 첫 번째 차량이다. 기아차 측은 올 뉴 쏘렌토의 선행 양산 차량 평가를 위해 지구 약 24바퀴에 해당하는 전 세계 110만km의 도로를 달렸다고 밝혔다.
인치왕 기아차 총괄PM담당 부사장은 “올 뉴 쏘렌토는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성, 주행 감성, 품질을 갖춘 글로벌 명차를 목표로 기아차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완성했다”며 “특히 글로벌품질센터의 엄격한 품질 평가를 통해 글로벌 넘버원 수준의 양산 품질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 뉴 쏘렌토는 일반 강판보다 가볍지만 강도는 2배 이상 높은 초고장력 강판 적용 비율을 기존 24%에서 53%로 대폭 확대했다. 또 차체 구조 간 결합력을 강화하는 구조용 접착제 적용 범위도 크게 늘려 차체 강성을 10% 이상 높였다. 하지만 공차 중량은 이전 모델보다 50㎏ 이상 늘어나, 현재 인증 작업 중인 복합연비 성능이 크게 향상되기는 힘들 전망이다.
이 외에 여가 문화 확산에 따른 고객 요구에 대응해 전장 및 축거(휠베이스)를 늘려 차체를 확대했다. 또 보행자 보호를 위한 ‘액티브 후드’,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 소재의 파노라마 썬루프, 전방추돌경보 시스템 등의 안전사양도 적용됐다.
조용원 기아차 상무(국내마케팅실장)는 “올 뉴 쏘렌토는 지난 12일 사전계약 개시 이후 4영업일만에 누적 계약 5000대를 돌파하는 등 소비자들의 초기 반응이 좋다”며 “올 뉴 쏘렌토가 올 뉴 카니발과 함께 내수 시장 판매 회복의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화성=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