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메모리반도체 호조 힘입어 인텔 맹추격...반도체 매출 16% 증가

삼성전자가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선두 인텔과의 점유율 격차를 크게 줄일 전망이다. 올해 강세를 보인 메모리반도체 업황 호조에 힘입었다는 평가다.

30일 시장조사기관 IHS테크놀로지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반도체 전체 매출액은 382억7300만 달러로 지난해(331억1600만 달러)보다 15.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반도체 시장점유율은 10.9%로 지난해(10.3%)보다 늘어나면서 2위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1위인 미국 인텔은 올해 반도체 매출액 499억6400만 달러로 지난해(469억8100만 달러)보다 6.3% 늘지만 점유율은 14.6%에서 14.2%로 하락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인텔의 점유율 격차는 3.3%포인트로 역대 최저 수준에 근접할 전망이다. 2011년 6.9%포인트까지 커졌던 양사의 점유율 격차는 2012년 6.0%포인트, 2013년 4.3%포인트로 점차 줄어들고 있다.

모바일기기 보급이 확대로 삼성전자 주력 제품인 모바일 D램, 낸드플래시, 이미지 센서 매출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PC용 마이크로프로세서가 주력인 인텔은 모바일 칩 분야에서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반도체 매출액 157억3700만 달러, 점유율 4.5%로 5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퀄컴이 점유율 5.5%(매출액 192억6600만 달러)로 3위,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4.6%(매출액 163억8900만 달러)로 4위를 지킬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세계 반도체 시장 전체 매출액은 3525억5800만 달러로 지난해 3227억6200만 달러보다 9.2% 증가할 전망이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