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업체 일제히 `내년 D램·낸드 호황`...메모리반도체 ICT부진 만회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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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인 글로벌 전자산업의 침체에도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의 내년 사업전망은 매우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메모리반도체는 우리나라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권을 잡고 있고 차세대 기술에서도 한 발짝 앞서 있는 분야다. 내년 ICT 부진 우려를 반도체가 어느 정도 만회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8일 주요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메모리반도체 산업은 내년에도 두 자릿수대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D램익스체인지는 D램이 내년 16.0%, 낸드플래시가 12.4%의 산업 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예측했다. D램익스체인지의 전망은 가장 최신 예측치로 전월보다 성장률 전망치를 높였다.

IHS는 내년 D램과 낸드플래시 시장 성장률을 각각 9.6%와 9.2%로 추정했다. 다른 시장조사업체인 IC인사이트는 내년 D램 성장률을 15.1%, 낸드플래시는 12.0%로 예상해 시장을 낙관적으로 봤다. 다소 보수적 전망을 내놓은 가트너는 D램과 낸드플래시 시장 성장률을 4.9%, 7.5%로 예상했다.

D램익스체인지는 2015년에 주목할 아이템으로 ‘모바일 D램’을 꼽았다. 시장 전체에서 모바일 D램 출하가 40%에 근접하는 가운데 PC D램 점유율 하락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했다.

낸드플래시는 공정 미세화가 가속화하는 가운데 전반적 제품가격이 인하될 것으로 예상했다.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와 임베디드 멀티미디어 카드(eMMC) 수요가 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점쳤다. 유안타증권은 D램에서는 DDR4를, 낸디플래시에서는 SSD를 내년 시장의 핵심 아이템으로 꼽았다.

메모리반도체 시장 성장과 맞물려 국내 업체의 대응이 중요하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세계 D램시장 1, 2위다. 두 회사 점유율은 3분기 말 기준 70%에 육박(삼성전자 41.7%, SK하이닉스 26.5%)한다. 낸드플래시에서는 40%(삼성 29.7%, SK 10.3%)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17라인과 M14 등 내년도 새로운 설비 가동을 준비 중이다. 미세공정 전환에서 경쟁자를 앞섰다는 관측이다. 삼성전자는 20나노미터 공정 양산 단계에 다가섰고 하이닉스도 내년 하반기부터 관련 기술로 제조에 나설 전망이다.

<표1. 주요 시장조사업체 세계 D램 시장 상장률 전망(단위:%) / *자료: 각 시장조사업체. 2014년 이후는 전망치>


표1. 주요 시장조사업체 세계 D램 시장 상장률 전망(단위:%) / *자료: 각 시장조사업체. 2014년 이후는 전망치

<표2.주요 시장조사업체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 상장률 전망(단위:%)>


표2.주요 시장조사업체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 상장률 전망(단위:%)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