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 김고은, “칸 영화제 비평주간 초대작으로 선정,
20일 오후 서울 성동구 CGV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차이나타운`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차이나 타운은 한준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김혜수, 김고은, 엄태구, 박보검, 고경표 등이 참여했다. `차이나타운`은 지하철 10번 보관함에 버려진 후 비정한 세계에서 살아남으려는 일영(김고은)과 그의 뒤를 쫓는 엄마(김혜수)의 이야기로, 오는 29일 개봉한다.
한편 영화 `차이나타운`은 칸 국제영화제 비평주간에 초청되었다고 알려졌다. 20일 배급사 CGV아트하우스는 김혜수·김고은 주연의 `차이나타운`이 5월 13일 개막하는 제54회 칸 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에 공식 초청됐다고 밝혔다. 한준희 감독은 "첫 작품의 첫 행선지가 칸이라니! 이보다 더 큰 영광이 있을까. 너무나 감사한 우리 작품의 배우 분들, 제작진과 이 영광을 나누고 싶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차이나타운`은 오직 쓸모 있는 자만이 살아남는 차이나타운에서 그들만의 방식으로 살아온 김혜수, 김고은 두 여자의 생존법칙을 그린 이야기이다. 20일 열린 언론 시사에서 김혜수는 "일영(김고은 분)이 물리적인 딸은 아니지만 운명의 궤를 같이 하는 관계였다."고 설명했고, 이어 그는 "마가의 식구들은 상식적으로 생각할 수 없는 걸 아이들에게 시키고 그렇게 살아가는데 일상적 기준으로 삼는 애정, 증오와 이들의 것은 다르다"며 "엄마도 일영과 같은 과거를 지녔는지 알 수 없지만 엄마의 사는 방식이 그랬다. 엄마로서는 일영이에 대한 특별한 마음이 어떻게 보면 애정 이상의 것이었고 표현하는 게 저런 식이었던 거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고은은 "영화가 전개되면서 엄마와 일영 사이에 오해가 생기고 또 뒤늦게 일영의 감정에 변화가 찾아오는 일이 생긴다"며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면 재밌을 것이다"라고 감상 포인트를 전했다. 극 중 차이나타운의 대모이자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여인 `엄마`로 분한 김혜수는 이날 "결정하기 전에는 마음이 힘들었다"며 "결정한 뒤에는 즐겁게 촬영했다"고 털어놨다.
김현이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