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승격 동의보감,
허준의 동의보감이 국보로 승격될 예정이다. 앞서 동의보감은 유네스코에 등재된 문화유산으로 그 의미가 새삼 다시 도마에 올랐다. 강석하 과학중심의학연구원 이사가 `과학중심의학연구원` 사이트에 게재한 동의보감의 유네스코 등재 의미에 대한 본문이 화제가 되고 있다. 강 이사는 글에서 "세계 문화 유산의 유네스코 등재 의미가 종종 왜곡되고 있다"면서 동의보감의 유네스코 등재가 동의보감의 의학적 가치를 인정하는 것으로 봐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문제가 된 부분은 “동의보감이 투명인간이 되는 법” 등 몇가지 의학과는 무관한 듯 보이는 처방을 두고 있기 때문인데 강 이사에 따르면 동의 보감의 유네스코 등재는 그것이 긍정적이라거나 훌륭해야 한다는 뜻보다는 "단지 그 당시의 시대상황을 반영하는 가치가 있다는 의미일 뿐"이라고 말해 누리꾼들 사이에 이목을 끌고 있다.
그는 동의보감에 적힌 뱃속에 있는 태아의 성별을 바꾼다거나 투명인간이 되게 한다는 황당한 처방이나, 납이나 수은 같은 독성 중금속의 약효를 유네스코가 인정했으니 믿고 사용하라는 의미가 아니라는 것이다. 강 이사는 "그저 박물관에 정성스럽게 보관하자는 뜻"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네스코는 1995년에 인류의 문화를 계승하는 중요한 유산인데도 훼손되거나 영원히 사라질 위험에 있는 기록유산의 보존과 이용을 위하여, 기록유산의 목록을 작성하고 효과적인 보존수단을 강구하기 위해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 사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한다.
김현이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