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이대호가 부진했던 때에 대한 속마음을 털어놨다.
일본 야구 전문 매체 ‘풀카운트’는 4월21일 “야구 인생의 ‘수렁’을 경험? 이대호(32 소프트뱅크 호크스)는 부활할까”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이대호는 지난 19일 지바 롯데 마린스와 경기서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회 2사 1,2루에서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롯데 배터리는 4번 타자 우치카와를 볼넷으로 거른 뒤 이대호와 승부를 택했다.
이에 대해 이대호는 풀카운트와 인터뷰에서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치카와는 컨디션이 좋고 난 나쁘다. 우치카와를 거르고 나와 승부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었다. 전 타자와 승부를 피하는 것은 스스로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대호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롯데 선발 구로사와 쇼타가 던진 129km의 초구가 가운데로 들어왔고 이대호는 이를 그대로 받아쳤다. 이대호의 타구는 담장을 직격했다.
이대호의 한때 타율은 0.109였다. 이대호는 “야구 인생에서 이렇게 안 맞았던 적은 없었다. 타점이 없는 것이 아니라 안타 자체가 나오지 않는 것이 문제였다. 힘들더라”고 말했다. 올 시즌 개막부터 부진했던 이대호의 속마음이었다.
4월3일 세이부전에서 안타를 친 이대호는 이후 부진에 빠졌다. 12일 니혼햄전까지 24타석 연속 무안타를 기록했던 것이다. 타율은 0.109까지 떨어졌다.
풀카운트는 “원정 라쿠텐 2연전을 끝내고 후쿠오카로 돌아온 이대호는 자율 타격 훈련을 실시했다. 팀에서 지명한 선수 만이 야후 오크돔에서 훈련했지만 이대호는 지명 받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훈련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대호는 이런 노력 덕분인지 이후 19일 지바 롯데전까지 4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타율을 0.191까지 끌어올렸다.
“그동안 원정 경기뿐이었다. 집에서 쉬고 싶다”는 이대호는 19일 만에 홈으로 돌아와 21일 라쿠텐전에 출격한다. 풀카운트는 “약 3주 동안 수렁을 맛본 이대호의 타격에 드디어 빛이 들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김현욱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