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재 연기 분출
칠레의 칼부코 화산이 30일(현지 시간) 활동을 재개했다.
칠레 당국에 따르면 한동안 진정세를 보이던 칼부코 화산은 이날 다시 화산재와 연기를 분출하며 활동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당국은 적색경보를 발령하고 주민들은 서둘러 대피에 나섰다.
칼부코 화산은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에서 남쪽으로 1000km 가량 떨어져있으며 주변에는 유명 관광지인 푸에르토바리스가 있다.
칼부코 화산은 지난 22일부터 2차례에 걸쳐 2억 1000만 톤의 화산재를 내뿜어 어업과 관광업 등 주변 지역의 산업에 큰 타격을 입혔다.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는 등 화산재의 피해가 만만치 않다. 반경 20km의 주민 6500여명이 대피하고, 학교 수업은 모두 전격 중단됐다.
화산재는 바람을 타고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브라질 남부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항공기 운항도 일부 중단됐다.
칼부코 화산은 지난 1961년에 크게 분출한 바 있으며, 화산 활동은 1972년 이후 멈춘 상태였다. 칠레는 활화산 90여개를 포함해 총 2000여개의 화산을 품고 있다.
이윤지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