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칸딘스키를 향한 민터의 '배신을 뛰어넘는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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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MBC '서프라이즈' 화면 캡쳐
서프라이즈 출처:/MBC '서프라이즈'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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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칸딘스키의 숨겨진 연인 민터의 이야기가 공개돼 화제다.



3일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천재 화가 칸딘스키의 작품이 수 십년간 한 여성의 지하실에 갇힐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공개됐다.

칸딘스키와 민터는 내연 관계였지만 서로 영감을 주고받으며 교감하는 사랑하는 사이였다고 알려졌다. 두 사람은 서로의 작품에 대해 진지하게 대화하며 사랑을 나눴다.

하지만 1차 세계대전 발발 후 칸딘스키는 가족에게 돌아가야 하는 상황에 부닥쳤다. 그는 민터에게 "다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지만, 고국에서 첫 번째 아내와 이혼한 후 27살이나 어린 신부를 맞이해 민터를 배신하고 말았다.

칸딘스키는 자신만 기다리는 민터에게 "더 이상 나를 기다리지 말라. 내가 사랑한 것은 당신이 아니라 당신의 재능이었다"며 이별편지를 보낸다. 민터는 이 편지를 받고 10년 동안 단 한 점의 작품도 그리지 못할 정도로 실의에 빠져 이별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민터는 칸딘스키의 그림이 나치에 의해 퇴폐 그림으로 지정되자, 그의 그림을 지하에 숨겨 보호했다. 민터는 사랑했던 사람의 배신에도 불구하고, 그의 그림을 너무 사랑해 목숨을 걸고 작품을 지켜내 눈길을 끌었다.

한은숙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