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트론 호수
나트론 호수에서는 모든 동물이 박제한 것처럼 굳은 채 발견돼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3일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사진작가인 닉 브랜트와 관련된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는 저주에 걸린 호수라고 불리는 나트론 호수가 소개됐다.
닉 브랜트는 탄자니아의 나트론 호수를 찾아갔다. 이곳은 수 백마리의 홍학이 서식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곳이었다. 그는 실제로 방문을 하고 깜짝 놀랐는데, 그 이유는 핏빛이 감도는 붉은 호수였기 때문이었다.
나트론 호수에는 박쥐부터 백조까지 모든 동물이 돌처럼 굳은 채 죽어 있었다. 마치 박제를 한 것처럼 모든 동물이 생전의 모습대로 죽어 있었다.
닉 브랜트가 공개한 나트론 호수의 사진은 미국 전역에 큰 반향을 일으켜 어떻게 이런 현상이 일어난 것인지 나트론 호수에 대한 연구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한 기자와 학자는 이 현상에 관심을 두고 직접 나트론 호수에 방문했다. 이들은 긴 연구 끝에 이 호수가 탄산수소나트륨의 함량이 유독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
탄산수소나트륨이 많으면 강한 염기성을 갖게 돼, 사체가 썩는 것을 막아 동물들이 말라 죽은 것이다. 홍학은 포유류 중 유일하게 탄산수소나트륨에 반응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트론 호수에 존재할 수 있었다. 홍학은 천적을 막아줘 서식지로 삼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숙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