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면다큐사랑' 안현수, "러시아 귀화 후 금메달.. 다 가진 기분"

안현수
 출처:/ MBC '휴먼다큐 사랑' 캡쳐
안현수 출처:/ MBC '휴먼다큐 사랑' 캡쳐

안현수

안현수가 소치 올림픽 출전에 얽힌 비화를 털어놨다.



11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랑 2015` 두 번째 편 `안현수, 두개의 조국 하나의 사랑`에서는 쇼트트랙 선수 안현수(빅토리 안)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빅토리 안은 러시아 귀화 후 지난해 2월 동계 올림픽 금메달을 거머쥔 순간에 대해 "복귀하기 쉽지 않을 거란 얘기를 들을 때마다 이를 악물고 했다. 울지 말아야지 참았던 것 같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내면 그때 눈물을 흘리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빅토리 안은 "그 힘든 시간 이렇게 이것 때문에 버텼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순간만큼은 정말 모든 걸 다 가진 기분이었다"고 과거를 회상하며 눈물을 흘렸다.

한편 안현수는 천재적인 스케이트 실력에도 불구, 빙상계의 파벌, 왕따와 같은 각종 구설에 시달린데 이어 부상과 팀의 해체로 하루아침에 세계 챔피언에서 백수가 됐다. 안현수는 다시는 재기할 수 없을 것이라는 폄하와 함께 돌연 2011년 러시아로 귀화해 소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조정혜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