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 유승준, 대한민국을 떠난 두 남자 '같은날 엇갈린 희비'

안현수, 유승준
 출처:/ 유승준, 안현수 SNS
안현수, 유승준 출처:/ 유승준, 안현수 SNS

안현수, 유승준

공교롭게도 대한민국을 떠난 안현수와 유승준이 같은날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한 사람은 비운의 천재 쇼트트랙 선수 안현수이며, 또 한 사람은 병역 기피 의혹으로 13년 째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지난 11일 오후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랑’은 ‘안현수, 두 개의 조국 하나의 사랑’ 편에서는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선수 안현수(빅토르 안)가 러시아 국적을 가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 비운의 천재 쇼트트랙선수의 재기 스토리가 공개됐다.

안현수는 "팀이 해체되고 백수 신세가 됐을 때, 러시아에서 제안이 왔다. 하지만 한국 측에서 안현수는 한국에도 문제가 많은 선수이니 절대 받지 말라고 러시아 연맹회장이 그런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안현수는 "무릎부상 이후 러시아의 제안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며 "쇼트트랙이 정말 절실했다. (러시아는)그렇게 믿어준다는 느낌이 컸다"고 말했다.

당시 성남시청 코치였던 황익환은 "운동선수가 운동을 하고 싶은데 운동을 할 수 없게 됐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나?"라며 "왜 그러면 우리나라에서는 조금의 도움도 주지 못했나. 안현수가 떠나기 전날 저랑 같이 부둥켜 안고 울면서 한 말이 그거다. `가지 않을 수 있다면 가고 싶지 않다`는 거다"라고 전했다.

결국 안현수는 사랑하는 연인 우나리를 한국에 두고 러시아로 향했다. 하지만 러시아에서도 재기할 수 있을 거라는 부담감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는 스케이트를 타기 위해,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한국을 떠났다. 한국이 그를 버렸다는 말이 더 맞을지도 모르겠다.

이와 함께 12일 오전 신현원프로덕션은 "오는 19일 가수 유승준이 13년 만에 심경 인터뷰를 인터넷 생중계로 방송한다"고 밝혔다.

유승준은 지난 2002년 병역 기피 의혹으로 출입국 관리법 11조에 의거 입국 금지를 당했다.

오는 19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부터 아프리카TV 신현원프로덕션 채널에서 생중계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며, 이날 유승준은 그동안 한 번도 이야기 한 적 없었던 병역 기피 의혹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을 예정이다.

안현수 유승준의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안현수, 유승준 극과극의 사람들", "안현수, 유승준 유승준 인터뷰 궁금하네", "안현수, 유승준 입국 금지가 달라질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