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인터뷰, "한국 안 보고 살았다, 한국컴백 솔직히 자신 없어"

유승준
 출처:/신현원프로덕션
유승준 출처:/신현원프로덕션

유승준 인터뷰

유승준이 인터뷰를 통해 13년 만에 병역기피 문제에 대해 사죄했다.



유승준은 지난 19일 오후 10시 30분부터 12시까지(한국 시간) 병역기피 문제로 입국금지 당한지 13년 만에 아프리카TV를 통해 그동안의 심경을 털어놨다.

이날 인터뷰에서 유승준은 군대를 가지 않은 이유를 고백했다. 유승준은 “군대를 가려고 했었다. 미국에 계셨던 아버지가 군대 가기 전에 얼굴만 보고 가라고 했고, 그곳에서 아버지가 나에게 군대에 가지 말라고 설득을 했다”며 “군대를 가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가족 모두 미국에 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또한 기획사와 2장의 앨범을 37억에 내기로 계약이 되어 있었다. 당시 내가 부모님도 모시고 있었고, 소속사에 활동하는 연예인이 나 혼자뿐이었기 때문에 내가 돈을 벌지 않으면 안됐다. 아버지는 오히려 내가 군대를 가는 것이 이기적인 일이라고 하셨다”라고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또한 유승준은 “솔직히 한국에서 컴백하는 것에 대해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그동안 한국을 안 보고 살았다. 그러다가 작년에 자식들을 보면서 내 문제가 아이들에게 영향을 줄까 걱정됐다. 아이들이 ‘아빠는 유명한 사람인데 왜 한국을 못가냐’고 물었고, 그때 마음이 너무 아팠다”며, 이어 “꼭 아이 때문이 아니라 내 정체성 문제도 있다. 내가 한국의 혈통을 가지고 한국에서 유승준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나를 얽매고 있으면 안된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유승준은 "사실 만 38살까지 군대를 갈 수 있다는 말에 지난해 부랴부랴 한국에 의견 타진을 했고, 그렇게 군 복무 후 떳떳하게 한국 땅을 밟으려고 했다"며 "그러나 1970년대생은 만 36살까지 가능하다고 거절당했다"라고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이어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는 대신 한국 국적을 회복시켜주는 조건으로 군복무를 하겠다는 제안이 온다면 받아들일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그렇다. 그렇게 선처를 해주셨으면 좋겠다. 어떤 방법이든 상관없다”고 대답해 눈길을 끌었다.

유승준 인터뷰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유승준 인터뷰, 한참 늦었네요", "유승준 인터뷰, 법무부도 입국금지 해제 안 해 준다더만", "유승준 인터뷰, 아이들보기 부끄럽긴 하겠지", "유승준 인터뷰, 모든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군대 한번 다녀와야 함"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윤지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