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해킹 프로그램
국정원 해킹 프로그램을 샀다는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10일 한 매체에 따르면 국가정보원으로 추정되는 육군 5163부대가 지난해 3월 이탈리아 해킹업체 `해킹팀`으로부터 감청 프로그램(rcs)을 구입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또한, 이 국정원 추정 육군 5163부대는 국정원과 주소지가 같아 국정원의 대외활동 때 쓰는 이름으로, 육군 5163부대는 한국 법상 정부기관이 감청 프로그램을 직접 구매할 수 없으므로 나나테크를 대리인으로 내세워 감청 프로그램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해킹 팀에서 유출된 직원들의 지난해 3월 출장 보고서에는 "육군 5163부대가 자국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카카오톡 감청 기술에 대한 진전 상황을 물었다"가 적혀있어 충격을 더했다.
더군다나 이 부대는 해킹프로그램 사용이 노출되지 않도록 보안업체에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정원은 35개국 97개 정보·수사 기관에서도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고 이 같은 의혹이 제기되더라도 국가 보안상 철저히 `노코멘트`로 일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국정원 해킹 프로그램, 소름 돋는다" "국정원 해킹 프로그램, 믿을 게 하나도 없네" "국정원 해킹 프로그램, 도청해서 뭐하려고?" "국정원 해킹 프로그램, 진짜 가지가지 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조정혜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