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국정원 직원 차량
최근 자살한 국정원 직원 임모씨의 마티즈 승용차를 둘러싸고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논란은 새정치민주연합 전병헌 최고위원이 경찰이 제출한 CCTV에 담긴 차와 자살 현장에서 발견된 차가 외관상 다르다고 ‘바꿔치기’ 의혹이 제기되면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 전병헌 최고위원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임모씨가 사망 전 운전했던 차량의 번호판과 사망 후 발견되 번호판의 색이 다르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전 최고위원은 이날 “해당 요원이 차를 운행한 사진이라면서 경찰이 언론에 배포한 CCTV 사진의 번호판은 흰색”이라며 “그러나 번개탄을 피우고 자살한 마티즈 승용차의 번호판은 초록핵”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카메라 각도와 빛 반사 각도에 따른 착시 현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전 최고위원은 사진이 포함된 재반박 자료를 내고 “경찰의 해명은 코미디”라며 “경찰 해명과 달리 CCTV 번호판은 가로가 긴 신형 번호판이며, 글씨 색깔도 완전히 다르다”고 물었다.
그는 “누가 보더라도 자살 현장의 마티즈 차량은 가로가 좁고, 세로가 긴 구형 녹색 번호판이며, CCTV 속의 마티즈는 가로가 길고 세로가 좁은 신형 흰색 번호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빛의 반사가 빛의 원색인 초록을 흰색으로 바꿀 수 없다”며 “번호판의 글씨 색깔 역시 자살현장 마티즈 번호판은 흰색, CCTV 속 마티즈 번호판 글씨는 검은색으로 확연히 다르다”고 반박했다.
전 최고위원은 번호판 외에 앞 범퍼 보호 가드, 차량 안테나의 유무도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두 개의 차량은 다른 차량으로 보는 것이 상식적”이라며 “국가기관이 제대로 된 근거도 없이 의혹만 확대 재생산하는 해명을 하는 것이야 말로 스스로 국정원 불법 도청사건을 확대 재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정원 마티즈 번호판 소식에 누리꾼들은 "국정원 마티즈 번호판, 진짜 우리나라 무섭다" "국정원 마티즈 번호판, 빛 반사라니" "국정원 마티즈 번호판, 진짜 코미디네 코미디" "국정원 마티즈 번호판, 진실이 뭘까" 등 반응을 보였다.
이윤지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