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공식 사과
배우 이병헌이 영화 `협녀` 제작발표회에 앞서 지난해 9월 불거진 `50억 협박사건`에 대한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병헌은 24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협녀, 칼의 기억`(감독 박흥식)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이병헌은 이날 현장에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며 지난해 9월 불거진 논란 이후 처음 공식 사과했다.
이병헌은 "오늘 이 자리에서 여러분들께 어떤 말씀을 드려야 할 지, 미국에서 고민했다. 함께 영화 작업 했던 많은 스태프와 관계자 분들에게 죄송함을 전하는 것이 저의 책임이다"며 "어떤 비난도 혼자 감당해야 하는 것도 저의 책임이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오늘 감독님과 배우들, 영화의 관계자 분들, 그분들께도 제가 혹시 불편함을 드리지 않을까 죄송할 따름이다"며 "지금까지 배우 이병헌으로 살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의 관심 덕분인데, 큰 실망을 드리고 뉘우침의 시간을 보내며 그 소중함과 가치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끝으로 이병헌은 "큰 실망감이 몇 번의 사과나 시간으로 채워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도 잘 안다. 늘 죄송한 마음 가지고 잊지 않고, 많은 분들께 드린 상처와 실망감을 갚아나가기 위해서 노력하겠다"며 사과의 말을 전했다.
한편 `협녀, 칼의 기억`은 칼이 곧 권력이던 고려 말, 왕을 꿈꿨던 한 남자의 배신 그리고 18년 후 그를 겨눈 두 개의 칼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오는 8월 13일 개봉한다.
한은숙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