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폐렴
건국대 폐렴 증상의 원인에 대한 다양한 분석이 이목을 사로잡았다.
28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건국대학교 동물실험실에서 원인미상 폐렴환자가 집단으로 발생해 건물이 폐쇄됐으며 환자들은 격리조치 됐다.
건국대 폐렴 환자는 모두 21명으로, 고열과 근육통, 기침할 때 피가 섞여 나오는 증세 등을 나타냈다.
건국대 폐렴 환자들은 최초 신고일이던 지난 27일 환자수는 3명에 불과했지만, 28일 오후 5시 하루만에 7배 늘어났다.
건국대 관계자는 "환자는 모두 (동물생명과학대학)석·박사 대학원생이거나 연구원"이라며 "외부인이나 대학 학부생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부에서 제기된 브루셀라증 감염에 대해 "브루셀라증은 인수공통 감염병이긴 하나 직접 접촉에 의해서만 발병한다"며 가능성이 적다고 전했다.
건국대 폐렴 환자들은 모두 같은 연구실 소속이며, 지난주 젖소 품평회와 건국대 소유의 동물농장에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고려대 약대 송대섭 교수는 "브루셀라나 Q열 모두 우리나라에서는 흔한 질병이 아니고 사람 간 전파도 거의 없다"며 "병원균이나 바이러스 외에 독성 물질에 의한 폐렴 가능성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한림대의대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4명 외 나머지 환자들이 농장을 방문하지 않은 점으로 미뤄볼 때 인수 공통 감염병보다는 지역사회나 학교에서 간혹 유행하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나 백일해를 의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한편 건국대 측은 해당 건물 이용자와 접촉자들에 대한 능동감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