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 투르크메니스탄 전 대통령, 상식을 초월하는 ‘희대의 독재자’

출처:/ KBS1 '세계인'
출처:/ KBS1 '세계인'

투르크메니스탄 전 대통령 니야조프의 이야기가 눈길을 끈다.

지난 8일 방송한 KBS1 시사교양프로그램 `글로벌 정보쇼 세계인`에서는 투르크메니스탄의 전 대통령 니야조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지난 2006년에 사망한 니야조프 전 대통령은 구소련 시대인 지난 85년 투르크멘 공화국의 공산당 제1서기로 취임한 뒤 권력을 잡아 독재체제를 구축했다. 90년 10월 대통령으로 취임한 뒤 91년 소련으로부터 독립해, 국명을 투르크메니스탄으로 바꾸고 대통령을 계속 유지해왔다.

니야조프 대통령은 살아있는 자신의 초상을 지폐에 삽입했고 수도 안팎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 자신의 동상을 설치하게 했다. 동상 가운데는 금박을 입혀 태양을 따라 움직이도록 만든 동상도 존재해 북한의 김일성 주석에 버금가는 우상화 작업이 이뤄졌다.

또한 자신의 저서 `르후나마`를 코란에 필적하는 서적으로 미화해, 학교나 직장에서 성전으로 읽도록 의무화 했다.

이외에도 금니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가 하면 텔레비전 사회자에게조차 화장을 금지시켰다. 게다가 젊은이들에게 수염을 기르지 못하도록 하고 수도를 제외한 다른 지역에는 병원이나 도서관을 문 닫게 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건강이 나빠져 담배를 피울 수 없게 되자 전 국민에게 금연령을 선포하고, 립싱크를 하지 못하도록 대통령령으로 정한 독재자였다.

한편 `글로벌 정보쇼 세계인`은 KBS1 국제시사 프로그램으로, 조수빈 앵커가 진행하고 김지윤 박사, 서정민교수, 박종훈 기자, 정영진 편집장 등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