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초등생 사건
일명 ‘부천 초등생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A군의 부모를 긴급체포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부천 초등생 사건은 경기도 부천의 초등학교에 4년간 결석한 A군(2012년 당시 7세)이 심하게 훼손된 시신으로 발견된 사건으로, 부천 원미경찰서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체포한 A군 부모를 상대로 아들의 사망 경위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A군의 아버지는 시신 훼손 혐의는 인정했지만 목욕을 시키다 넘어져 아들이 숨졌다며 살인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다.
A군의 아버지 B(34)씨는 경찰에서 “2012년 10월 초 평소 목욕을 싫어하던 아들을 씻기기 위해 욕실로 강제로 끌고 들어가다가 아들이 앞으로 넘어지면서 의식을 잃었다. 이후 아들이 깨어났는데도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한 달간 방치했고 같은 해 11월 초 숨졌다”고 진술했다.
B씨는 또 “아들이 사망한 뒤 시신을 훼손해 비닐에 넣어 냉동상태로 보관하다가 최근 지인 집으로 옮겼다”고 했다.
하지만 A군의 어머니는 지난 2012년 11월 남편의 연락을 받고 집에 가보니 아들이 숨져 있었으며 자신이 친정에 간 사이 남편이 시신을 훼손해 냉동실에 보관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일단 A군을 학교에 보내지 않고 학대한 혐의로 부모를 체포했고 살해 가능성 등도 조사 중이며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이윤지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