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톨드 헬렌탈 아우디 차량반도체 총책임자는 27일 세미콘코리아 기조연설자로 나서 “향후 차량 혁신 80%는 반도체 기술로 이뤄질 것”이라며 “반도체 기술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을 담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애플과 구글, 테슬라를 보면서 아우디도 많은 자극을 받는다”며 “혁신 기술을 경쟁사보다 빠르게 적용하면서도 품질을 보장받기 위해 전장업체(티어1)가 아닌, 반도체 기업과 직접 협력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를 좋은 사례로 꼽았다. 헬렌탈 책임자는 “삼성전자와 반도체 분야서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었다”며 “다음 신차부터 삼성전자 D램, 낸드플래시가 아우디 차량에 탑재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메모리 칩은 아우디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이 같은 협력 내용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아우디는 차량 내 반도체 탑재 비중을 점진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자체적으로 반도체 전문가를 양성 중이다. 한국 반도체 업계와 협력을 더 강화하고 싶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아우디는 단순하게 요구조건을 전달하지 않고, 함께 논의하며 기술을 개발한다”며 “신뢰성이 담보된 최고의 기술을 함께 만들어 시장을 선도하자”고 말했다..
그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에 대해 “신뢰성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그는 “OLED는 고온에서 잘 버티질 못한다”며 “적어도 15년은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내구성도 끌어올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