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가 `resign`을 외치며 패배를 인정했다. 이로서 이세돌이 첫 승리를 거두었다.
알파고는 지난 13일 이세돌 9단과의 4국에서 이세돌의 180수에 응수하지 못하고 돌을 던졌다.
알파고의 항복 사인은 “AlphaGo resign. The Result ‘W+resign’ was added to the game information(알파고가 물러났다. ‘W+기권’이 게임 정보에 추가됐다)”라는 팝업이었다.
이날 이세돌 9단의 78수가 묘수였다. 이세돌 9단이 놓은 78수 중앙 흑 한 칸 사이를 끼우는 돌이 알파고를 압박했다.
이 수 이후 알파고는 잇단 악수로 스스로 무너졌고 이세돌 9단이 결국 승리를 거뒀다.
이후 이세돌 9단은 경기 직후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결적적인 신의 한수로 평가되고 있는 78수에 대해 “그 수를 둔 이유는 그것밖에 없었기 때문. 그렇게 칭찬을 받아서 어리둥절 하다”고 답했다.
이세돌 9단은“한 판을 이기고 이렇게 축하받기는 처음이다. 3패를 당하고 1승을 하니 이렇게 기쁠 수 없다. 격려 덕분에 한판이라도 이긴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현이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