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송착식에게 악몽같은 하루였다.
한화 이글스는 지난 14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경기에서 2-17 대패했다.
이날 송창식은 선발 김용주(⅔이닝 1피안타 4볼넷 4실점)에 이어 1회 2사 만루 상황에서 긴급 투입됐다.
송창식은 이날 4.1이닝동안 90개에 달하는 공을 던지고 9피안타 2볼넷 12실점(10자책)을 당했다. 만루홈런, 솔로홈런 등을 포함해 홈런만 4개였다.
송창식이 난타를 당했지만 한화 벤치는 조용했다. 투수교체 없이 송창식으로 5이닝까지 끌고갔다. 송창식은 6회가 시작되고 송창현으로 교체됐다.
이를 두고 김성근 감독이 벌투를 시킨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나왔다. 여기에 김성근 감독은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5회에 감독석을 비우고 병원 응급실로 향했다.
송창식의 경기를 중계하던 캐스터는 "송창식이 현재 느끼는 감정은 외로움 그 이상일 것이다. 누가 저 선수의 상처를 치료해주겠나"며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현이 기자 he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