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의 커쇼가 `이퓨스` 볼을 던져 화제가 되고 있다.
커쇼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의 터너필드에서 열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10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화제가 된 것은 커쇼가 던진 시속 80㎞ 가까이 느린 공이 나왔다는 점이다.
커쇼는 4회 타일러 플라워스에게 초구로 시속 46마일(약 74㎞)짜리 공을 던졌다. 강속구로 유명한 커쇼의 빠른공을 기다리던 타일러는 당황했는지 공을 치지 못했다.
이는 투수가 던지는 구종 가운데 `이퓨스(Eephus)`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 느린 속도로 큰 포물선을 그리며 날라가는 공을 말한다.
커쇼는 경기 후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우연히 던진 것"이라고 말했다. 커쇼는 "플라워스가 타석에 들어오기 전 시간을 좀 끌더라. 그래서 그가 칠 준비가 되기 전 재빨리 던지고자 했다"면서 "그런데 갑자기 타일러가 재빨리 타격 준비를 했고, (이미 투구 동작을 시작했는데) 포수 A.J. 엘리스가 다른 구종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김현이 기자 he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