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 향년 76세로 생 마감 '이란 영화계에 큰 별이 지다'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 향년 76세로 생 마감 '이란 영화계에 큰 별이 지다'

[엔터온뉴스 조정원 기자] 이란의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이 향년 76세로 생을 마감했다.

4일(현지시간) 이란 반관영 이란학생통신(ISNA)은 위장암 치료를 위해 파리에 머물고 있던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이 별세했다고 전했다.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은 지난 3월 위암 진단을 받고 몇 차례 수술을 받은 바 있다.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은 1970년 단편 '빵과 길'을 시작으로 '이란 북부 3부작'으로 불리는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그리고 삶은 계속되고', '올리브 나무 사이로' 등으로 유명한 이란의 거장 감독이다.

그는 1997년 영화 '체리향기'로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1999년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 주리라'로 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 특별상을 수상했다.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은 최근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을 주관하는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의 회원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또한 부산국제영화제를 수차례 찾았던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은 2005년 제10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심사위원장을 맡았으며, 아시아영화학교(AFA) 교장을 맡는 등 한국 영화계와도 깊은 인연을 이어 왔다.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이 일본에서 촬영한 마지막 장편영화 '사랑에 빠진 것처럼'은 2013년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조정원 기자 chojw00@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