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엎치락뒤치락 연속된 반전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은 조마조마했지만 결국 승리는 정의의 편이었다.
지난 6일 오후 케이블방송 OCN 금토드라마 ‘38사기동대’ 마지막 회가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는 백성일(마동석 분)과 양정도(서인국 분)가 최철우(이호재 분)를 무너뜨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사재성(정인기 분)은 최철우를 찾아가 8년 전 자살했던 김민식(송영규 분)은 방필규(김홍파 분)가 죽였고, 천갑수(안내상 분)가 이를 덮었다고 전했다. 이어 38사기동대까지 잡는 조건으로 총 100억 원을 요구했다.
천갑수의 약점을 잡고 싶었던 최철우는 100억 원을 현금으로 달라는 사재성의 요구에 응했다. 이어 그는 천갑수에게 전화해 김민식 사건을 언급하며 협박 수위를 높였다.
당황한 천갑수는 최철우를 찾아가 훌륭한 시장이 되고 싶다면서 한 번만 봐달라고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최철우는 “이미 훌륭한 시장이다. 저한테 이보다 더 훌륭한 시장이 없다”며 “ 할 말 다했으면 가보라”고 말하면서 천갑수의 부탁을 거절했다.
사재성은 마진석(오대환 분)과 100억 원을 나눠 갖기로 했었지만 배신하고 혼자 돈을 독식했다. 하지만 마진석은 여전히 38사기동대의 편이었고, 이는 모두 양정도의 큰 그림이었다.
두 사람이 실랑이 벌이는 사이, 양정도는 사재성이 현금으로 받은 100억 원을 빼돌렸다. 이어 이 돈을 최철우가 천갑수에게 바친 불법 자금이라고 한 후 본인이 브로커라며 검찰에 자수했다.
천갑수는 백성일에게 김민식이 자살한 게 아니라는 사실을 고백했다. 하지만 백성일은 이미 알고 있었다면서 김민식과 천갑수가 하려던 일을 자신은 계속 해야 했었다고 털어놨다.
백성일의 말에 천갑수는 자신의 과오를 후회했고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이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결국 최철우는 1000억 원이 넘는 체납 세금을 한꺼번에 내게 됐다. 이후 과장으로 복직한 백성일은 최철우를 찾아가 세금을 완납했다고 말하며 길었던 세금 징수 작전의 종지부를 찍었다.
신 스틸러가 등장한 마지막 장면은 압권이었다. 징역살이를 하게 된 사재성은 교도소 식당에서 양정도를 목격한 후 앙심을 품고, 몸에 몰래 지니고 있던 흉기로 그를 찌르려고 했지만 의문의 남자가 이를 제지했다.
사재성은 자신을 저지한 남자가 백성일인 줄 알았지만 그의 정체는 지난 2014년 방송한 OCN 드라마 ‘나쁜 녀석들’의 박웅철이었다. 마동석은 2년 전 자신이 맡았던 역할로 다시 분해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고, ‘38사기동대’는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38사기동대’는 OCN 최초의 금토드라마이자 ‘나쁜 녀석들’ 제작진이 2년 만에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본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첫 회부터 박진감 넘치고 몰입도 높은 스토리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고, 강직한 공무원 백성일과 천재 사기꾼 양정도가 힘을 합쳐 정의를 실현시키는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했다.
‘38사기동대’는 매회 짜릿한 반전이 거듭되며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또, 케이블 드라마임에도 유료플랫폼 5%에 육박하는 높은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을 기록하며 포상휴가 기회까지 획득했다.
주연을 맡은 마동석, 서인국, 최수영뿐만 아니라 허재호, 고규필, 이선빈, 조우진, 정인기, 오대환 등 조연들의 탄탄한 연기력 또한 눈부셨다. 이들의 내공 있는 연기는 ‘38사기동대’가 많은 사랑을 받는데 일조했다.
‘38사기동대’의 후속작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배우들과 제작진은 17일 푸껫으로 포상휴가를 떠난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meanzerochoi@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