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이모가 3살 조카를 폭행해 숨지게 만든 사건의 사망원인이 익사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오늘(11일) 전남 나주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3살 조카를 살해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이모 A(25·여)씨가 "물이 담긴 욕조에 5회 가량 반복해 머리를 눌렀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밝혔다.
앞서 A씨는 "조카가 말을 듣지 않고, 설사 증세로 변을 침대에 흘리자 화가 나 목을 졸랐다"라고 진술한 바 있다.
이에 당초 사망원인이 경부 압박으로 인한 질식사로 추정됐으나 추가 진술을 통해 고의로 익사 시켰을 정황이 드러난 것.
특히 A씨는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지난 7월 조카의 팔을 발로 밟아 골절상을 입혀 팔에 깁스를 하게 됐으며, 조카를 양육한 두 달여간 폭행을 저지른 사실도 시인하는 등 지속적인 학대를 저지른 정황도 포착됐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