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아들과 함께 장시간 심야 대책 회의…날카로운 질문 피해나갈 ‘코너링’ 답안 연습중?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모습이 포착됐다.
앞서 우 전 수석은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 출석 요구를 피하기 위해 잠적한 바 있다.
이에 정치권에서 우 전 수석을 찾기 위해 현상금을 걸고 공개수배를 내리자 우 전 수석은 오는 22일 5차 청문회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20일 한 매체는 전날 우 전 수석이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자신의 가족 회사 ‘정강’ 사무실에 있는 모습을 포착했다. 이는 잠적 22일 만에 취재진에 의해 그의 모습이 공개된 것이다.
매체 보도에 따르면 “법률 전문가 및 그의 아들과 함께 장시간 심야 대책 회의를 갖는 장면이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겼다”고 전했으며 이는 22일 예정된 5차 청문회 출석을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우 전 수석의 행방은 묘연했다. 지난달 27일 청문회에 불출석했으며, 국조 특별위원회가 강남 자택으로 2차 청문회 출석요구서를 보냈으나 수령하지 않은 채 종적을 감췄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민들이 일병 ‘우병우 찾기’에 나섰다.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은 우 전 수석에 대한 공개수배를 선언하며 현상금 펀딩 계좌까지 개설해 국민들의 동참을 촉구했다.
앞서 지난 7일 정 전 의원은 우 전 수석을 찾은 사람에게 포상금 200만 원을 지급하겠다는 내용의 포스터를 공개했다. 200만 원으로 시작한 현상금은 정 전 의원이 금액을 올려 500만 원으로,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의 가세로 500만 원 더해진 1000만 원을 넘어섰다.
이에 국조특위 위원장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과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각각 100만 원씩 보태는 등 우 전 수석의 현상금이 한 때 1800만 원까지 올랐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