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의도 없어" 美 공화당 '성탄성명' 논란, 민주당 "새로운 왕, 트럼프 당선인 지칭?…사과해야"
미국 공화당의 '성탄절 성명' 논란에 이목이 집중된다.
공화당의 성탄절 성명은 "2천 년 전 인류 구원의 약속을 위해 구세주가 세상에 오실 것이라는 새로운 희망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또한 "동방박사가 그날 밤 구세주를 영접했듯이 이번 성탄절도 새로운 왕(New King)의 복음을 예고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번 공화당 성명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인 라인스 프리버스 전국위원회 위원장과 샤론 데이 공동 의장 명의로 나온 것이다.
공화당의 성명이 나오자 민주당 전략가이자 '아메리카블로그' 운영자 존 아라보시스는 '새로운 왕'이라는 표현에 불순한 의도가 숨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새로운 왕이 트럼프 당선인을 지칭한 게 아니냐"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공화당과 프리버스는 '새로운 왕'이라는 표현을 쓴 데 대해 사과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민주당 지지자들은 댓글을 통해 "공화당이 미쳤다", "대통령 당선인을 새로운 왕으로 지칭한 것은 심상치 않은 일"이라고 성명에 대한 비판에 가세했다.
이에 공화당 지지자들은 "공화당의 성명은 성탄절을 맞아 예수의 탄생 의미를 설명하는 것일 뿐 다른 의도는 없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로운 왕을 트럼프 당선인으로 받아들이는 당신들이야말로 정말 바보들"이라고 반박했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