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현장 종합] 아트까지 점령한 악동뮤지션, 평범하고 남다른 사춘기

사진=YG 제공
사진=YG 제공

[엔터온뉴스 이소희 기자] 악동뮤지션이 특별한 방식으로 ‘사춘기’ 시리즈를 마무리 지었다.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CGV 청담에서 악동뮤지션 정규 2집 앨범 ‘사춘기 하(下)’ 발매기념 청음 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악동뮤지션과 이들의 뮤지컬 쇼트 필름 ‘사춘기 : 겨울과 봄 사이’를 촬영한 용이 감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기존 가수들이 흔히 하는 쇼케이스나 청음회와 달리 ‘청음 시사회’로 개최돼 특별함을 더했다.

악동뮤지션은 20분 분량의 뮤지컬 쇼트 필름 ‘사춘기 : 겨울과 봄 사이’를 촬영, 이날 최초로 공개했다. 영상 속 이수현은 촬영장 스태프로부터 귀여움을 독차지한다. 그러지 못한 이찬혁은 서운함을 품고 있다가 결국 이수현에게 악동뮤지션 해체를 선언한다.

이 과정을 그린 쇼트 필름에서는 ‘사춘기 하’ 수록곡들이 스토리에 맞게 자연스럽게 흘러나온다. 악동뮤지션만의 독특함과 위트를 담아낸 영상은 2017년 1월 1일 오후 네이버 V앱을 통해 공개된다.

이날 이찬혁과 이수현은 실제 영화 시사회를 진행하듯 “배우 이찬혁입니다” “배우 이수현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ON+현장 종합] 아트까지 점령한 악동뮤지션, 평범하고 남다른 사춘기

쇼트 필름의 주인공을 맡은 이찬혁은 “첫 연기여서 떨렸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이찬혁은 “원래 한 필름에 전곡을 넣어서 뮤직비디오 형태를 만들고 싶다는 의견이 1집 때부터 있었다. 많은 사랑을 받고 나서야 이렇게 보여드리는 것도 괜찮겠다 싶어서 이렇게 하게 됐다”며 쇼트 필름을 촬영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어 연기에 도전한 것에 대해서는 “연기를 하고 싶은 건 아니었는데 주인공을 하고 싶은 욕심은 있었다. 큰 경험을 한 것 같고, 뮤지션에 머무는 게 아니라 아트라는 큰 장르에서 뛰어놀 수 있던 것 같아서 좋은 추억이 됐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이수현은 “개봉이라고 하기도 민망할 정도로 긴 뮤직비디오다”라며 “오빠가 첫 연기다보니 제가 다 걱정이 돼서 빨리 반응들을 보고 싶다”고 오빠를 걱정했다.

메가폰을 잡은 용이 감독은 “찬혁이 주인공인 뮤직비디오가 없었는데, 그동안 옆에서 보기만 한 것 같아서 시놉시스를 짤 때부터 이찬혁을 주인공으로 하자 싶었다”며 “요즘 앨범이 빠르게 소비되는 성향이 있다. 악동뮤지션은 전곡 모두를 들으면 성장하는 게 느껴지는데 이런 기획을 하게 돼서 (이들의 성장을 모두가) 알 수 있게 돼 좋다”고 설명했다.

[ON+현장 종합] 아트까지 점령한 악동뮤지션, 평범하고 남다른 사춘기

앞서 악동뮤지션과 여러 번 호흡을 맞춰온 용이 감독은 악동뮤지션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보였다. 감독은 “멀리서 봤을 때 멋있는 사람과 실제 가까이서 작업할 때 좋은 가수가 있는데 악동뮤지션은 만날수록 정이 가고 가진 거 뭐 하나라도 꺼내주고 싶은 사람들이다”라며 “볼수록 매력 터지고 열쇠고리로 만들어서 가지고 다니고 싶은 친구들이다”라고 말해 흐뭇함을 자아냈다.

2017년 1월 2일 자정 발매되는 정규 2집 앨범 ‘사춘기 하’는 지난 5월 발매한 하프앨범 ‘사춘기 상’에 이어 악동뮤지션의 사춘기 앨범을 완결 짓는 앨범이다.

‘생방송’ ‘리얼리티’ ‘오랜 날 오랜 밤’ ‘못생긴 척’ 등 총 8개 트랙은 태어난 순간부터 성장하고 집에 들어와 지난 추억을 회상하는 시간의 흐름 순으로 배열돼 있다.

악동뮤지션은 늘 자신들의 음악에 대해 “순수하게 하고 싶다”고 말해왔는데 이번 앨범 역시 그렇다. 그러면서도 음악의 저변을 넓히고자 노력했다.

이찬혁은 “순수함을 지키면서 이번 앨범에서는 스펙트럼을 넓히려고 했다. 겨울에 노래한 적이 한 번도 없어서 차분한 노래를 부르려면 좀 울적했는데, ‘사춘기 하’는 모두가 감상에 젖어 들을 수 있는 노래들 위주로 선택했다”고 앨범을 설명했다.

또한 “이번 앨범 만들면서 너무 힘들어서 처음으로 혼자 여행도 다녀오고 그랬다. 그만큼 이번앨범이 나에게는 소중하고 추억인 앨범이라 그 마음이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애정을 보였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이소희 기자 lshsh324@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