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도 소통, 둘째도 소통.`
정유년을 맞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새해 국정 관리 방향은 `소통`으로 요약된다. 최근 국가 차원의 어려움 극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소통이라는 것이다. 황 대통령 권한대행은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민생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국민의 뜻을 국정에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지속해서 밝혔다. 지난해 세밑의 두 차례에 걸친 기자단 간담회에서도 소통이 가장 많이 거론됐다.
소통이야말로 현 시국에서 가장 필요한 국가 지도자의 덕목이라는 사실에는 누구도 이의를 달지 않는다. 헌정사상 두 번째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에 따른 국정 혼란도 결국 그 출발점은 소통 없는 통치가 아닌가 생각한다. 지난 4년 동안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허심탄회하게 소통할 수 있는 간담회 한 번 마련하지 않은 박근혜 대통령의 진심이 어떤 것인지 국민은 지금도 알지 못한다. 아직도 듣고 싶은 얘기는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이런 측면에서 비록 대통령 권한대행이지만 황교안 국무총리의 소통 행보는 평가할 만한다. 사회 지도층과 국민은 물론 국회와도 상생 및 협치를 위한 소통을 더욱 강화하길 기대한다.
무엇보다 새해엔 산업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길 바란다. 우리나라 산업계는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위기의 터널을 지나고 있다. 주력 산업의 공급 과잉과 그에 따른 구조조정, 수출 부진으로 산업 활력은 눈에 띄게 떨어졌다. 이런 와중에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신산업 육성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로 급부상했다. 본인은 경제 전문가가 아니라고 했지만 무릎을 맞대고 혜안을 나누면 길이 보일 것이다. 신발끈을 고쳐 맨 산업 현장이 황 대통령 권한대행을 기다리고 있다.
양종석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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