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나흘 연속 신고가 행진…시총 2위 굳힌다

SK하이닉스 주가가 장중 기준으로 나흘 연속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며 시가총액 2위 굳히기에 나섰다.

10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0.40%(200원) 오른 4만975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5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SK하이닉스 매출액·영업이익 추이
SK하이닉스 매출액·영업이익 추이

장중에는 52주 신고가인 5만200원을 기록하며 2015년 6월 4일 이후 처음으로 5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장중 기준으로 사상최고가는 2014년 7월 17일 기록한 5만2400원이다.

반도체 업황 호조에 따른 실적전망 상향이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흐름이면 조만간 종가 기준으로 5만원선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시가총액도 36조원을 돌파하며 3위 현대차와의 간격을 3조원가량 벌리며 2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증권사들은 목표주가 상향도 서두르고 있다. SK증권은 6만원으로, IBK투자증권은 6만7000원까지 올렸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 결합이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메모리 수요는 단기가 아닌 중기적으로 급증할 것”이라며 “과점형태인 메모리산업은 수요에 따른 적절한 투자 속도 조정도 가능해 단기에 그치지 않는 중장기적 실적 개선을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 나흘 연속 신고가 행진…시총 2위 굳힌다

이 같은 업황 호조에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이 작년의 갑절을 넘는 7조원대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도 D램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낸드플래시 수요도 호조”라며 “SK하이닉스의 올해 연간 매출액은 작년보다 27% 증가한 21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124% 늘어난 7조2000억원대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